
콜포비아(Call Phobia 전화공포증)
이제는 스마트폰 시대라는 말이 너무도 익숙한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일반 사무용 PC의 성능을 능가하는 고성능의 스마트폰은 다양한 기능으로 중무장하여 우리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만능 열쇠가 되었지요.
내 몸의 일부와 같이 반드시 챙겨야 할 1순위가 스마트폰일 만큼, 이제는 스마트폰 없이 생활을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이 없던 과거에는 급하게 전화를 걸 일이 생기면, 공중전화 박스를 찾거나, 집에 들어가서 밀려 있던 통화를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전화연결이 안되더라도 이동 중이었다는 등의 변명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시절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저마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세상에서 전화 연결이 안된다면, 일부러 피하는 것이라는 의심부터 받게 되기도 하지요.

이동 중에도, 해외 출장 중에도 스마트폰은 항상 연결이 되어 있는 세상, 일상 생활의 편리함만큼이나 일상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족쇄가 되기도 합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밴드 등과 같은 메신저 어플들은 음성으로는 전달할 수 없던 파일 등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보니, 회사에서 그룹 채팅을 통해 회의를 하거나, 업무 전달용으로도 활용되고 있지요.
이렇게 언제 어디서나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전화벨소리, SNS알림음, 문자수신알림 등 벨소리, 진동소리가 하루동안에도 수도 없이 울리기 마련입니다.

옆사람의 스마트폰 진동 소리에 내 전화인가 쳐다보게 되거나, 가만히 있으면 웬지 전화 진동이 느껴지는 착각을 하게 되기도 하죠.
때로는 조용히 쉬고 있는 와중에 전화가 오게 되면, 휴식을 방해하는 업무 전화가 아닌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이러한 상황을 일상적으로 경험을 하게 되지만,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심한 경우 불안감, 두려움, 공포감으로 까지 느끼게 될 수 있는데요.
이것이 전화에 대한 공포증을 의미하는 콜포비아(전화공포증) 증상입니다.

콜포비아(Call phobia – 전화공포증)란
ㅤ
전화를 뜻하는 콜과 공포증을 뜻하는 포비아의 합성어입니다.
전화를 걸거나 전화로 통화를 하는것이 불편한 사람들을 통칭하는 말로 전화공포증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1020세대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며, 이들은 음성이나 영상통화보다는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더 선호하게 되면서, 말보다는 텍스트로 의사 전달을 하다 보니, 만나거나, 직접적인 음성 전달을 어려워하거나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고 합니다.

음성이나 대면 상황에서의 대화는 어색하고 단조롭게 생각하는 반면, 다양한 이모티콘과 상황에 맞는 사진 등으로 텍스트를 꾸미면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거나, 충분한 시간을 두고 내용을 준비할 수 있는 SNS를 통한 소통이 편하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이렇다보니 통화보다는 SNS를 이용하려 하지만, 통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시나리오까지 쓰면서 준비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전화 벨소리나 전화를 거는 것 조차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전화를 꺼리는 현상은 직장에서도 이어지는데요.
대면해서 상대방의 기분을 읽고, 대화를 이어가는 것을 피곤하고 어려운 일로 여기기도 하고, 전화 받기와 걸기를 꺼리며, 문자나 이메일로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죠.

자신의 감정을 쉽게 숨길 수 있고, 적절한 거리두기로 피로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앞서 언급되었듯이 업무상의 전화나 시도때도 없는 클라이언트의 독촉 전화 등에 심하게 시달리거나, 콜센터 근로자와 같이 수도 없는 전화를 받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던 분들의 경우 전화벨 소리에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게 되기도 합니다.
요즘과 같이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는 분위기에서 직장과 가정의 구분이 흐려지게 되는 문제가 사회적으로도 풀어가야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도 합니다.
콜포비아는 어린 시절 가정 환경으로 인해 초인종 소리, 전화 벨소리에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경우도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의 원인
ㅤ
현대인들이 전화통화를 기피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통화를 위해 만들어진 스마트폰이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보니, 직접적인 소통에서는 점점 멀어지는 것이죠!
통화를 하면서 겪은 안좋은 경험때문에, 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경우도 있는데 SNS의 발달로 인한 자연스러운 변화 중 하나라고 반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콜포비아는 현대병의 일종이고, 현대인이라면 모두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신장애의 증상 중 공포신경증에 해당하는 증상입니다.

콜포비아(전화공포증) 사례
ㅤ
1) 대본을 준비해도, 통화 버튼 앞에서 망설이게 됩니다.
일상이나 업무 중 전화를 걸어야 하는 상황은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이 단순한 행동조차 큰 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혹시 대화가 어긋나지는 않을지, 상대방이 무례하게 반응하진 않을지 여러 가지 걱정이 머릿속을 스칩니다. 미리 말할 내용을 정리해보고, 깊은 숨을 들이마신 뒤에도 통화 버튼 앞에서는 망설이게 되고, 결국 문자나 메신저로 대신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2) 전화벨 소리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순간이 있습니다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는 짧은 순간, 어떤 분들에게는 큰 긴장감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누가 전화했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불안을 더욱 키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화를 받지 못하고 부재중으로 넘기는 일이 반복되고, 나중에 다시 연락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더해져 스트레스를 느끼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문자나 SNS를 통해 대화를 이어가고, 전화를 피하려는 습관이 생기기도 합니다.
3) 간단한 예약조차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이나 심리상담센터 등에서 전화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할 때, 간단한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어떤 이유로 전화했는지를 설명하는 짧은 대화가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는지 스스로도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목소리가 떨리거나, 상대가 바쁠까 봐 말을 꺼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 확대되면서, 전화를 어려워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콜포비아(전화공포증) 극복방법
ㅤ
1) 전화 전에 간단한 메모를 준비해보세요
전화를 걸기 전,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단히 메모로 정리해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어떤 순서로 말할지, 꼭 전달해야 할 내용은 무엇인지 미리 점검해보시면 통화 중 긴장을 조금 덜 수 있습니다.
2) 간단한 통화부터 조금씩 시도해보세요
처음부터 중요한 전화를 시도하기보다는, 부담이 적은 전화부터 시작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음식 주문이나 간단한 문의 전화를 연습 삼아 해보시면서, 전화에 익숙해지는 경험을 쌓아가실 수 있습니다.
3) 전화받기 전에 심호흡을 해보세요
전화가 울릴 때 순간적으로 긴장되실 수 있지만, 그럴수록 잠깐 멈추고 천천히 심호흡을 해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심호흡은 불안을 줄이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4) 상대가 나를 평가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보세요
전화통화 중 많은 분들이 ‘내가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 ‘상대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십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수를 관대하게 받아들이며, 전화를 통해 평가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보시면 좋겠습니다.
5) 가능하다면 문자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시도해보세요
전화가 너무 부담스러울 때는, 문자나 이메일로 먼저 연락을 시도하신 후 통화로 이어지는 방식도 괜찮습니다. 준비된 상태에서 전화를 받거나 거는 것이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콜포비아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만큼 심해진 경우에는, 심리상담 전문가와 함께 원인을 탐색하고 불안을 조절하는 연습을 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정서적 지지를 받으며 조금씩 익숙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포의 대상을 피하려고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부딪혀서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편한 상대, 나의 실수도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대상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거나, 일상의 수다를 나누는 등 짧은 통화를 시도하면서 점점 시간을 늘려 보는 연습도 좋습니다.
대상은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겠지요.
대화 주제가 고민이라고 한다면, 처음에는 한 두가지 주제를 준비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전화에 대한 공포증은 전화로 극복을 해야 하는 만큼 주변 분들 역시 자연스러운 통화가 될 수 있도록 반갑게 받아주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을 알 수 없거나, 다른 원인으로 인해 콜포비아(전화공포증) 증상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이러한 경우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므로 가까운 심리상담센터를 찾아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콘텐츠 출처
최근 포스트
ㅤ
-
제주도 주상절리 해변에서 보는 바다노을 풍경영상
Posted
-
유아,아동의 분리불안장애, 과도한 애착관계의 부작용
Posted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