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우울증(무기력증), 청소년 자녀의 번아웃증후군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증상에는 사소한 일에 쉽게 짜증을 내고,  온순하던 성격이 다소 과격해지거나 행동이 부산하고 산만해집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극단적인 말을 하기도 하고, 심하게는 자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혼자 있고 싶어하고, 말도 점점 줄어들기도 하며, 즐겨했던 일들에 흥미를 잃게 되기도 합니다.

식사를 거부하거나,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이 올 수 있고, 사고진행과정이 느려져 학습 능력도 많이 저하됩니다.

성장이 빠른 청소년시기에는 감정적으로 변화가 많이 나타나 스트레스와 우울증 증상이 성인에 비해 더 급격하게 진행 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명문대 진학이라는 목표를 두고 성적과 스펙을 쌓기 위해 잠을 줄이고, 친구들과의 어울림 보다는 봉사활동과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현실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춘기까지 겹치게 되면 겉잡을 수 없는 반항과 공격성을 보이게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심한 무기력감과 우울감에 빠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이러한 모습과 행동을 보이는 자녀를 마주하게 되면 크게 두가지 성향으로 대처하게 되죠.

강대강으로 더욱 강하게 혼을 내거나 다그치기도 하고 자녀의 입장에서는 잔소리로만 여겨지는 모습을 일관하다가 결국 방치하게 되는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청소년 자녀도 자신의 인생에 대한 희노애락의 요소들이 있고, 그 요소들이 세대차이에 따라 다른 곳에서 느껴지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 세대간에서 충돌과 마찰,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로인해 부모 자녀간의 갈등과 가정불화로 번지게 되기도 하지요.

요즘과 같이 한 자녀 가정이 많아질 수록 자녀에 대한 간여가 심해지고, 마치 비서와 같이 모든 일을 부모가 처리해 주고자 하는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부모의 간여가 심해지게 되면 자녀는 독립성과 주도성을 잃게 되어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기도 하고, 타인과 함께 하는 사회성과 배려심이 부족해질 수도 있으며, 부모에 대한 존경심 보다는 자신을 항상 지원하고, 도움을 주어야만 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집단 생활속에 원만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청소년들도 충분히 우울감,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을 단순히 사춘기로만 생각하거나,  잠시동안의 피로감으로 여기기 보다는,  부모님들이 먼저 자녀가 힘들어하거나 어려워 하는 것은 없는지, 있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지혜로운 대화로 파악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녀와의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님들도 많이 계시는데요.

이럴 때는 너무 억지로 대화를 시도하거나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자녀가 보이는 근래의 행동을 떠올려 보면서, 혹시 무기력증이나 우울감의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체크를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자녀의 우울감, 무기력증 확인해보기

• 두통을 자주 호소한다
• 기억력이 떨어짐
• 집중력이 떨어짐
• 입맛이 잃거나 폭식
• 일상 속에서 정신이 맑지 않고 산만해 보인다
• 평소 몸에 기운이 없고 의욕이 없다
• 이전에 좋아하던것에 흥미를 잃었다
• 아무리 쉬어도 피곤해한다
• 계획했던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우울해 보인다
• 집보다 밖에서 방황을 하고 있는 듯 하다
• 잠을 잘 못잔다
• 매사에 비관적이거나 짜증이 늘었다
• 무언가 쫒기는듯 초조해한다

자녀와의 대화법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고,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자녀에 대해 어떤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 자녀를 어려워하게 됩니다.

조금씩, 천천히 다가서며 자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사소한 일이더라도 잘 한 일에 칭찬을 아끼지 말고, 혹시라도 일상에서 반복되고 있는 ‘공부해라’, ‘성적표 나왔니?’, ’00하지마라’와 같은 잔소리 보다는, ‘힘들었겠다’, ‘쉬어가면서 해라.’, ‘네 건강이 더 중요해.’ 등의 격려의 표현을 시도해주세요.

스스로 칭찬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알려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자녀가 좋아하는 것을 통한 적절한 보상도 방법일 수 있고, 가장 좋은 것은 막연한 기대 보다는 명확한 비전을 갖도록 해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요.

자녀가 잘 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도 필요하고, 때로는 햇빛을 쬐며 산책이나 운동을 함께 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녀의 방, 집안도 잘 정돈되어 있고 청결한 환경을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하구요.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어느 순간 무기력증과 우울감에 빠지게 되지만 청소년들은 이러한 증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참고 견디고 있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이 먼저 자녀의 컨디션과 행동에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 중요하며 가정 내에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면 가까운 심리상담센터에 문의를 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성장기의 자녀에게서 나타나는 문제 행동이나 사고는 자녀 자체의 선천적 문제이기 보다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스트레스가 축적되었다가 서서히 또는 급작스럽게 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부모의 기준과 욕심에 맞춰 자녀에게 일방적인 강요만을 앞세우는 것은 아닌지, 부모로서 자녀에게 안정되고 행복한 가정 환경을 만들어 주고는 있는지 한 번쯤 부모님들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